"극우 정치세력이 자작한 웃음거리"
김민전 의원 집회발언에 이례적 비난
"한국 안정과 번영 유지하기를 바래"
![(출처 글로벌타임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1112152_2135304_1199_895.jpg)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사설을 통해 "한국 극우 보수주의가 조작한 '중국 선거 개입' 주장은 싸구려 정치 조작(political stunt)"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계엄령 위기 후 여당 일부 지지세력이 의도적으로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일부 극우 세력이 만들어낸 '정치적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관련된 터무니없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집회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발언한 것을 꺼내 들었다.
사설은 김 의원을 겨냥해 "1월 2일 집회에서 중국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한다고 말했으나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윤석열 대통령 측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자시스템 비밀번호를 두고 "중국에서 접근하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예로 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조작되고 근거 없는 비난은 한국의 국내 정치 문제에 중국을 끌어들여 정치적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당하게 중국을 겨냥한 이 웃음거리 뒤에는 윤 정권의 실패라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비난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작년 10월 한국 통계청 자료를 보면 윤 대통령 집권 기간 한국의 장기 실업률은 25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라며 "의료계에 맞서면서 국민 생계는 더 악화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당국 견해를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한국 국내문제와 관련해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직접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글로벌타임스 사설은 "중국은 한국과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한국이 안정과 발전ㆍ번영을 유지하기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