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미 외교장관 회의서 트럼프 2기 첫 입장 표명…“최상목 대행 신뢰”

입력 2025-02-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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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경제협력 노력 환영, 북한 비핵화 재확인”
한국 외교부 “국내 상황 무관하게 신뢰 유지하기로”
한미일 회담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 참여 지지”
한일, 알래스카 가스 사업 참여 가능성

▲조태열(맨 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회담하고 있다. 뮌헨/연합뉴스
▲조태열(맨 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회담하고 있다. 뮌헨/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출범 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국 권한대행 체제에 신뢰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공식 웹사이트에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외교장관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은 취임 2일 차에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을 만났다”며 “루비오 장관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지속성을 반영하는 국방·경제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루비오 장관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를 통해 조선과 반도체, 에너지 분야에서 더 협력하려는 일련의 노력을 환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에 따라 핵심·신흥 기술에 대한 긴밀한 연계와 공동 사업 이니셔티브 등 경제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성을 논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서도 논했다. 국무부는 “두 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침해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방법에 대해 논했다”며 “루비오 장관은 대화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개방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루비오 장관은 최 권한대행과 한미 동맹의 힘에 대한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프 호텔 인근 코메르츠방크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장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뮌헨/연합뉴스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프 호텔 인근 코메르츠방크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장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뮌헨/연합뉴스

국무부는 이후 뮌헨안보회의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관한 공동성명도 게재했다. 3국 외교장관은 크게 △3자 안보협력 강화 △북한 위협 대처 △경제안보 강화 △지역참여 발전 등 네 가지를 키워드로 설정했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과 조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한·미·일의 흔들리지 않는 3자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며 “이들은 3개국과 인도태평양의 안전, 안보, 번영에 대한 공동 의지를 강조했고, 위협에 대응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 증진을 위해 단호히 조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에는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 참여를 지지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중국은 세계보건총회(WHA) 등에서 대만이 옵서버로 참여하는 것마저 온갖 외교수단을 동원해 막아왔다.

우리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은 한국이 안전하고 강력하며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가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미국 새 행정부에서도 대북 공조, 핵무기 확장 억제, 경제 협력 등을 더 확대·강화해 나가자고 했다”며 “루비오 장관은 이에 동의하면서 각국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루비오 장관이 에너지 협력과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만큼 한국과 일본의 알래스카 가스 사업 참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을 먼저 성사한 일본이 우선 관련 사업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지난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1조 달러(약 1400조 원)어치 투자 선물과 함께 알래스카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한 합작 의향을 내비쳤다. 해당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관심을 두던 영역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린 그 프로젝트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고 일본은 곧 기록적인 수치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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