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조경제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공간정보산업 시장이 아직은 초기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지난해를 기준으로 공간정보산업의 경영현황, 인력현황, 데이터?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용현황 등을 조사한 ‘2013 공간정보산업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조사결과 2013년 기준 공간정보 사업체는 4487개, 매출액은 약 5조4400억으로 조사됐다. 산업 내부에서 창출된 부가가치액은 약 1조4000억이었으며 매출액을 부가가치로 나눈 부가가치율은 25.49%로 전체 산업평균(24.33%)보다 높았다.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수는 1∼4인 사업체가 1994개(44.4%)로 가장 많아 영세업체가 많았다. 사업대상별 매출비중은 민간분야가 57.6%로 많았지만 여전히 공공분야 비중이 42.4%로 매우 높았다. 활용분야는 유비쿼터스 도시(U-City), 위치기반서비스(LBS), 지능형교통체계(ITS) 순이었다.
공간정보산업 관련 종사자는 약 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신규채용인원은 975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817명은 경력직이었다. 종사자의 연령대는 39세 이하의 비중(53.2%)이 산업평균(38.9%)을 웃돌아 ‘젊은 산업’의 특징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앞으로 공간정보산업 진흥전략 등에 활용하기 위해 작성된 첫 통계다. 공간정보는 공공행정·마케팅·여가 등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하고 있지만 산업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산업 전체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다.
국토부 공간정보기획과 관계자는 “앞으로 융복합·교육·인프라구축 등 산업 활동을 지원하는 산업까지 체계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할 것”이라며 “사용자 만족도와 요구내용에 대한 조사, 시계열 자료 등을 포함한 통계연보를 제작하는 등 고급통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