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월마트’ 선아트 지분 매각...오프라인 확대 전략서 후퇴

입력 2025-01-02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알리바바, 사실상 헐값에 선아트 지분 매각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 후퇴...본업에 집중키로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그룹 사옥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그룹 사옥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중국판 월마트’라고 불리는 슈퍼마켓 체인 ‘선아트리테일그룹’ 지분을 매각한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선아트 지분 78.7%를 약 16억 달러(약 2조3500억 원)에 사모펀드 DCP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2020년 선아트의 지분을 두 배로 확대할 당시 회사가 지불한 금액(약 36억 달러)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처분한 셈이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내고 “이번 (지분) 매각은 알리바바 그룹이 비핵심 자산을 현금화하고, 이를 활용해 핵심 사업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주주 이익을 높이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선아트리테일그룹이 운영하는 RT-마트의 상하이 매장 밖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들고 있다. 알리바바그룹홀딩은 1일(현지시간) 선아트 리테일 그룹 지분 78.7%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중국)/AP뉴시스
▲선아트리테일그룹이 운영하는 RT-마트의 상하이 매장 밖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들고 있다. 알리바바그룹홀딩은 1일(현지시간) 선아트 리테일 그룹 지분 78.7%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중국)/AP뉴시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알리바바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급증한 온라인 식료품 소비 수요를 잡겠다며 온라인 슈퍼마켓 시장 공략과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은 알리바바가 이러한 전략에서 후퇴를 가속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핀둬둬(테무 모회사)와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등 중국 현지업체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 본업에 충실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알리바바는 적자를 면치 못했던 인타임 백화점 사업을 중국 의류업체 야거얼(雅戈爾·Youngor)에 약 10억 달러에 매각했다. 해당 매각으로 알리바바는 초기투자 대비 약 93억 위안(약 1조8660억 원)의 손실을 봤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본업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6일 신세계 그룹과 합작 투자를 통해 한국에 진출했다. 양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며,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이와 별도로 현금 일부를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징어 게임2', 말 많아도 다음 시즌 봐야 하는 이유 [이슈크래커]
  • 박찬호부터 김혜성까지…LA 다저스로 간 코리안리거의 성적표는? [이슈크래커]
  • A형 독감 대유행 '환자 폭증'…증상ㆍ전염성ㆍ백신 총정리 [이슈크래커]
  • 단독 기재부, 최상목 권한대행 '보좌TF' 인력보강...정무 기능 확대 전망
  • ‘시공평가 58위’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워크아웃 졸업 5년만
  • 킹달러에도 美증시 사랑 계속된다...거래대금·ETF순자산 모두↑
  • 정부 주도 합동 추모제 추진…무안공항 폐쇄 14일까지 연장
  • [양자컴퓨터 시대 투자법] 비트코인 ‘양자해킹’ 위협?…가상자산 날개 달 수도
  • 오늘의 상승종목

  • 0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9,366,000
    • +3.43%
    • 이더리움
    • 5,404,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705,500
    • +2.39%
    • 리플
    • 3,563
    • +0.76%
    • 솔라나
    • 321,100
    • +2.33%
    • 에이다
    • 1,626
    • +1.12%
    • 이오스
    • 1,352
    • +1.5%
    • 트론
    • 394
    • +2.07%
    • 스텔라루멘
    • 662
    • +2.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50
    • +3.43%
    • 체인링크
    • 35,050
    • +1.42%
    • 샌드박스
    • 1,041
    • +1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