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주요 단지서 '억' 단위 하락 거래…왜?

입력 2025-02-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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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핵심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서초구 주요 단지에서 억대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급매물 거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점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강세 기조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9일 31억5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7월 기록한 최고가(33억 원) 대비 1억5000만 원 하락한 값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 전용 84㎡는 올해 1월 38억4000만 원에 팔렸다. 이 단지 동일 평형은 지난해 9월 41억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3개월 만에 2억6000만 원이 하락한 거래가 나온 것이다. 이달 3일에는 동일 평형이 더 낮은 가격인 37억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가 거래가 취소됐다.

서초구 서초동 '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33억8000만 원에 팔렸다. 동일 평형이 한 달 전 34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000만 원 낮은 금액에 손바뀜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 둔화와 매수세 위축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넷째 주 이후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41주만인 지난해 12월 다섯째 오름세를 멈췄고 올해 1월 셋째 주까지 보합을 유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 6500건대였다가 9월부터 12월까지 3000건대를 기록했고 올해 1월은 3000건에도 못 미치고 있다.

다만 이런 모습이 서울 강남권 전체의 하락 조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급매물이 소화된 모습이란 것이다. 실제 한강변 대장주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33㎡는 지난해 12월 106억 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심형석 우대빵 연구소 소장(美 IAU 교수)은 "반포자이는 구축이다 보니 래미안 원베일리 등으로 빠져나가는 수요가 있고 나머지도 급매물로 나온 몇 건의 거래로 판단돼 강남 지역의 대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예고하면서 매수 흐름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해당 단지의 동, 층에 따라 하락 거래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강남은 계속 오를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대상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매수 수요가 그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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