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더 내려야 산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 ‘하락거래’

입력 2025-02-10 10: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하락거래 비중. (자료제공=직방)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하락거래 비중. (자료제공=직방)
전국 아파트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집값 역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다.

10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중 44.9%는 종전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서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11월에는 상승거래 대비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하락거래 비중이 지난해 12월(43.4%)부터 상승거래보다 많아졌다. 지난달(43.6%)에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서울은 상승거래가 더 많았으나, 경기와 인천 아파트 거래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전체 하락거래 비중을 높였다.

서울 금천구(66.7%)와 노원구(55.7%)는 하락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축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됐으나 가격은 종전보다 낮았다.

지난달 경기에서는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의왕시(55.9%) △용인시 처인구(51.8%) △의정부시(50.8%) △파주시(50.4%) △고양시 일산동구(50.0%)에서의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이 직전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졌다.

인천은 중구(52.8%)와 남동구(51.6%)의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연수구(49.3%)도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광역도시는 지난해 11월 하락거래 비중(44.8%)이 상승거래(42.7%)보다 높아졌다. 지난달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49.2%) 제주(49.0%) 부산(47.1%) 대구(46.3%) 충북(46.3%) 충남(46.1%) 경북(46.0%) 강원(45.9%) 경남(45.2%) 전북(45.2%) 전남(44.4%) 세종(44.3%) 광주(43.8%) 울산(41.7%) 순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컸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한 이후 새해가 됐지만 줄어든 거래량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총 거래량은 1만8719건으로,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고려해도 적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됨에 따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말 2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더욱 불안한 분위기다. 김 랩장은 “인구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시장의 위축은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은 매수 관망세 속 일부 단지의 거래가 이어져 상승세가 혼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4대 금융, 2년 연속 비이자이익 10조 돌파 [脫뱅스터 금융지주]
  • "이거 대본 아니죠?"…이영자→주병진, 우리는 왜 '중년의 사랑'에 열광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AI홈 생태계 확장' LG전자, ‘HS차세대플랫폼연구실’ 신설
  • '혈당 스파이크→혈당 급상승'…가장 잘 다듬은 우리말 보니 [데이터클립]
  • 딥시크ㆍ트럼프 '딥쇼크' 넘어라…AI 대확장 나선 4대그룹
  • 백악관 “트럼프, 이번주 우크라 종전 논의할 것”
  • 車 중견 3사, 내수 부진에 ‘똘똘한 한 대’로 돌파구 찾는다
  • ‘우리 화장품은 달라’…제약업계, K뷰티 사업 확대로 승승장구
  • 오늘의 상승종목

  • 02.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7,029,000
    • -0.47%
    • 이더리움
    • 4,030,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501,000
    • -0.1%
    • 리플
    • 3,673
    • -1.21%
    • 솔라나
    • 308,000
    • -0.16%
    • 에이다
    • 1,065
    • +0%
    • 이오스
    • 969
    • +3.86%
    • 트론
    • 364
    • +0.55%
    • 스텔라루멘
    • 477
    • -3.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00
    • -0.75%
    • 체인링크
    • 28,250
    • -2.08%
    • 샌드박스
    • 596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