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성 세븐일레븐 MD “완판 ‘日저지우유 푸딩’, 안전한 운송에 공들였죠”

입력 2025-0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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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2월 편의점 판매 개시 후 25만 개 완판 행진

일본서 꼭 맛봐야 할 고급 푸딩으로 꼽혀
유통기한 짧고 변질 우려에 해법 찾느라 진땀
화물선 대신 여객선으로 운반, 냉동컨테이너 투입
“동남아ㆍ유럽 등 다양한 이색제품 도입하고 파”

▲김해성 코리아세븐 글로벌소싱·PB팀 MD가 9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앞서 ‘저지우유 푸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세븐)
▲김해성 코리아세븐 글로벌소싱·PB팀 MD가 9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앞서 ‘저지우유 푸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세븐)

“고객께 즐거운 여행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었어요.”

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코리아세븐(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사옥에서 만난 김해성 글로벌소싱·PB팀 MD(상품기획자)는 완판 행진 중인 일본산 ‘저지우유 푸딩’을 일본에서 직소싱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 오하요유업(오하요)이 생산하는 저지우유 푸딩은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위한 품종 '저지(Jersey)소’에게서 얻은 우유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일본 편의점업계 푸딩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며, 한국 관광객들도 일본에서 꼭 맛봐야 할 ‘필수템’으로 꼽는다. 세븐일레븐이 직소싱해 작년 12월 21일부터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데 5차 물량까지 25만 개가 완판될 정도로 돌풍이다.

김 MD는 “푸딩은 점포 입고 후 보통 이틀 내 품절된다”며 “워낙 인기가 많아 저도 못 구한다”고 웃었다. 그는 저지우유 푸딩을 한국에 공수하기 위해 1년간 공을 들였다. 김 MD는 “최근 5년간 국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의 성장세를 지켜봤는데, 특히 푸딩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편의점 푸딩도 카페나 베이커리만큼 고품질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까 고민이 깊었는데, 이때 일본 오하요의 저지우유 푸딩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지우유 푸딩의 한국 직소싱은 눈물 없이 못 듣을 정도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 유제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아 난제가 많았다. 제조사 일본 오하요도 수출 경험이 전무해 제품 안전과 변질을 담보하기 힘들어 보였다.

김 MD는 “일본어로 오하요 측에 직접 프레젠테이션(PT)까지 진행, 푸딩에 대한 한국 시장 수요와 높은 소비자 관심도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화물선 대신 직항 페리(여객선) 운송 방식을 도입해 안전성 문제도 설득했다”면서 “기존 화물선은 운반 과정에서 여러 곳을 거쳐 한국에 도착하면 푸딩의 유통기한이 짧아질 수 있는데, 페리는 이런 위험성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딩의 변질을 막기 위해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제품의 상온 노출 시간도 최소화했다. 김 MD는 “일본 공장에서 한국 도착 때까지 ‘냉동 컨테이너’를 활용했다”며 “오하요도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기에, 제품이 한 번이라도 상온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지우유 푸딩의 한국 판매가가 일본보다 다소 높지만, 이런 운송 과정 때문에 세븐일레븐의 마진율은 낮은 편”이라면서도 “고객이 일본에서 맛봤던 추억을 판다는 생각에서 최대한 가격 거품을 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MD는 “앞으로도 편의점에서 고객이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추억을 만끽하도록 다양한 상품을 직소싱하고 싶다”며 “국내에서 제조·판매하지 않은 제품,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제품을 직소싱하기 위해 동남아나 유럽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해성 코리아세븐 글로벌소싱·PB팀 MD가 9일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세븐)
▲김해성 코리아세븐 글로벌소싱·PB팀 MD가 9일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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