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딥시크, 중국 정부 요청 시 이용자 개인정보 제공"

입력 2025-02-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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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광고주 등과 제한 없는 사용자 정보 공유 및 무제한 보관
중국 정보 요청 시 현지 법률에 따라 이용자 정보 제공 가능
국정원 "딥시크, 개인정보 과도하게 수집…보안 유의 당부"

▲딥시크 앱의 모습.  (AP/연합뉴스)
▲딥시크 앱의 모습. (AP/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며 사용상 보안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정원은 최근 딥시크 기술 검증을 한 결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모든 입력 데이터의 서비스 학습데이터로 활용 △광고주 등과의 제한 없는 사용자 정보 공유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딥시크는 여타 생성형 AI 서비스와 달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하고, 중국 업체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채팅 기록 등이 서버에 전송될 수 있다.

또 사용자 입력 데이터를 학습데이터로 활용하는 걸 차단하는 기능이 없어,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학습데이터로 유입ㆍ활용됐다.

아울러 딥시크는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정보를 광고주와 무조건 공유하게 되어있고, 보유 기간도 명시되어 있지 않아 광고주 등과의 제한 없는 사용자 정보 공유 및 무제한 보관이 가능하다.

국정원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용 약관상 이용자의 개인정보ㆍ입력데이터 등이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며, 중국 법률에 따라 중국 정부 요청 시 제공할 수 있게 되어있다.

딥시크는 민감 질문 시 언어 별 답변도 달랐다. 동북공정ㆍ김치ㆍ단오절 등 질문시 언어별로 답변도 상이했다. '챗GPT'ㆍ'클로버X' 등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의 경우 동일한 질문에 대해 언어와 무관하게 동일한 내용을 답변하는 것과 달리, 딥시크는 동북공정ㆍ김치ㆍ단오절에 대해 상이한 답변을 내놓는 것을 확인했다.

동북공정이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에 딥시크는 중국어로 "중국 동북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당한 이니셔티브로 중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한국어로는 "주변 국가와의 역사적 해석 차이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딥시크는 김치의 원산지에 대해 한국어로 묻자,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음식"이라고 답했으나, 중국어 질문에는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답했다. 또 단오절에 대한 한국어 질문에는 '한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답했으나 중국어 질문에는 "중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답했다.

국정원은 지난 3일 정부 부처에 딥시크 등 생성형 AI 업무 활용 시 보안 유의를 강조하는 공문을 배포했다.

국정원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조해 딥시크의 기술 안전성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시행할 것이며, 점검 결과에 대해 필요할 경우 국민에게 추가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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