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글로벌 관세 전쟁 기조 속에 소폭 상승했다.
10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9만6771.1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 뛴 2646.44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4% 오른 619.9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4%, 리플 +0.2%, 에이다 -0.5%, 톤코인 +2.3%, 도지코인 -0.3%, 트론 +0.3%, 아발란체 +2.4%, 시바이누 -0.7%, 폴카닷 +1.9%, 유니스왑 +1.1%, 앱토스 +2.7%, 라이트코인 +6.4%, 폴리곤 -0.6%, 코스모스 +1.5%, OKB +0.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예고에 하락했다.
주말 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23포인트(0.99%) 떨어진 4만4303.4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7.58포인트(0.95%) 내린 6025.99에, 나스닥지수는 268.59포인트(1.36%) 하락한 1만9523.4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도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알루미늄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11일 또는 12일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상호관세란 다른 국가가 특정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특정국이 이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무역정책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아마 화요일이나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다른 국가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저들이 우리에게 130% 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식으로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예측하듯 시장의 투심이 소폭 회복했다.
이와 관련해 QCP캐피털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규제 부서를 축소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좋은 소식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43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