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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당뇨병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뇌졸중컨퍼런스(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 2025, ISC 2025)에 참가해 ‘로수젯(ezetimibe/rosuvastatin)’의 새로운 임상 데이터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로수젯의 SWITCH 스터디는 스타틴 단일제를 복용하면서, 기저 LDL-C(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70mg/dL 이상인 국내 뇌졸중 환자 15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다기관 관찰 연구다. 연구진은 기존 스타틴 단일제를 로수젯 10/5mg, 10/10mg, 10/20mg으로 약제를 변경해 3개월, 6개월 후 목표 LDL-C(70mg/dL 미만) 도달률을 확인했다.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책임 연구자로 참여했고, 양욱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가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평균 LDL-C 수치는 기저 상태에서 98.9mg/dL였으며, 로수젯 투여 3개월 후 62.7mg/dL, 6개월 후 62.0mg/dL로 안정적으로 조절됐다. 특히 6개월 시점에서 71.2%의 환자가 목표 LDL-C에 도달하면서 로수젯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당뇨병 동반 여부에 따른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목표 LDL-C 도달률이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79.8%, 비(非) 당뇨병 환자에서 68.1%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OR 1.85, 95% CI 1.32-2.59, p<0.001). 이를 통해 로수젯이 당뇨병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에게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책임 연구자인 이승훈 교수는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뇌혈관질환 환자의 목표 LDL-C를 70mg/dL 미만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SWITCH Study는 임상 현장에서 스타틴 단독 요법만으로는 목표 LDL-C 도달에 한계가 있어 로수젯과 같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필수적임을 확인한 연구”라며 “뇌혈관질환 환자에서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라면 로수젯이 적합한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박명희 한미약품 전무는 “뇌혈관질환은 국내 4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2차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 복용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SWITCH 연구를 통해 로수젯이 뇌졸중 환자에게도 적합한 치료 옵션임을 의료진들에게 다시 한번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로수젯은 2024년 2103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하며(UBIST sales data 기준) 국내사 전문의약품 최초로 원외처방조제액 1위에 등극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2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돌파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