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3144655_2132251_655_437.jpg)
건설업계가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 이상 낮게 잡고 있다. 건설 경기 악화로 2023~2024년 착공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는 작년 매출보다 낮은 수치를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18조6550억 원보다 2조7550억 원 적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2조69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목표는 이보다 2조3000억 원가량 적은 30조3837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10조5036억 원의 매출을 올린 대우건설의 올해 매출 목표는 2조 원 이상 줄어든 8조4000억 원이다. DL이앤씨는 5000억 원 이상 축소된 7조8000억 원, GS건설은 2600억 원가량 줄어든 12조6000억 원을 올해 계획으로 제시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하나같이 매출 목표를 낮춘 것은 건설 경기 불황으로 사업장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사 착공을 한 이후 공사 진행률에 따라 수주액이 매출에 반영된다.
보통 매출은 해당연도를 포함해 최근 3년 치 누적 공사가 반영되는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등의 2023~2024년 착공 물량이 급감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월 기준 국내외 현장이 200곳 이상이었으나 올해 1월 기준으로는 170여 개 정도로 줄었고 대우건설도 약 10%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착공 가구 수가 9119가구였는데 올해는 7940가구로 13%가량 축소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매출로 잡혀야 할 시점의 착공 물량이 적었기 때문에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