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년들 주인의식 강해 다행…당이 자유 수호 뒷받침하면 사랑받을 것"

입력 2025-02-10 15:58 수정 2025-02-10 1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 대통령, 김기현 등 여당 의원 5명과 접견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의 접견에서 "당이 자유 수호·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실상 지지층 및 당의 결집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선 "헌법과 절차의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며 계엄의 정당성과 적법성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 등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여당 소속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3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이,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각각 접견에 나섰다. 이날 접견은 약 30분가량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 어려운 분들,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자유 수호·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 해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들께서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공감하고 계신다는 뜻을 전달해드렸다"면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에 따라, 나라가 여러 위기에 있다는 판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헌법과 절차의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1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뒤 보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
▲1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뒤 보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

특히 이번 접견은 지난 주말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인 탄핵 찬성 집회 규모는 5000명(경찰 추산)에 그쳤지만, 이보다 앞서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선 5만2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탄핵 무효'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계엄의 정당성과 적법성, 헌법재판소의 이념 편향성과 부당성 등을 옥중 메시지와 탄핵심리 과정에서 지속해서 내놓은 것이 보수층의 결집력을 더 강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인 지지층의 탄핵 반대 여론은 다시 윤 대통령의 장외 여론전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민전 윤상현 의원을 접견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전통적인 보수를 중심으로 더 뭉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윤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릴레이 면담과 이를 통한 메시지 전달은 앞으로 최소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접견을 여론전의 창구로 악용한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기 대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같은 윤 대통령의 접견정치가 중도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섞인 것으로 해석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4대 금융, 2년 연속 비이자이익 10조 돌파 [脫뱅스터 금융지주]
  • "이거 대본 아니죠?"…이영자→주병진, 우리는 왜 '중년의 사랑'에 열광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AI홈 생태계 확장' LG전자, ‘HS차세대플랫폼연구실’ 신설
  • '혈당 스파이크→혈당 급상승'…가장 잘 다듬은 우리말 보니 [데이터클립]
  • 딥시크ㆍ트럼프 '딥쇼크' 넘어라…AI 대확장 나선 4대그룹
  • 백악관 “트럼프, 이번주 우크라 종전 논의할 것”
  • 車 중견 3사, 내수 부진에 ‘똘똘한 한 대’로 돌파구 찾는다
  • ‘우리 화장품은 달라’…제약업계, K뷰티 사업 확대로 승승장구
  • 오늘의 상승종목

  • 02.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7,293,000
    • +0.16%
    • 이더리움
    • 4,036,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498,200
    • +1.03%
    • 리플
    • 3,676
    • +0.82%
    • 솔라나
    • 303,900
    • +0.5%
    • 에이다
    • 1,065
    • +4.11%
    • 이오스
    • 971
    • +6.59%
    • 트론
    • 371
    • +3.63%
    • 스텔라루멘
    • 474
    • -0.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00
    • +1.35%
    • 체인링크
    • 28,380
    • +1.79%
    • 샌드박스
    • 602
    • +5.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