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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0일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상호관세 언급, 연준 금리 인하 베팅 축소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 압박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53~1463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양호한 비농업 고용, 기대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연준 연내 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췄고, 트럼프가 이번 주 상호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강달러 부담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됐다”며 “실제로 오늘 꼭두새벽부터 트럼프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철강, 알루미늄 관세를 25% 인상하겠다고 밝히며 시드니장에서 이미 달러 외 통화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주 금요일 고용지표 관망에 방향성 베팅이 부재했던 역외 롱플레이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실수요도 저가매수로 소화되며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당국 속도 조절은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 주 월요일 1470원에서 대거 매도세가 출현한 이후에는 거래량 감소로 알 수 있듯이 역내 수급부담이 이전보다는 약해졌다”며 “1450원 중후반부터는 다시 한 번 수출업체 네고, 중공업 수주 물량에 대한 경계가 커질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