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추세보다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30~1480원으로 제시됐다.
10일 iM증권은 "이날 예정된 중국의 일부 대미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 조치 시행 직전에 미-중간 관세 협상이 타결될지와 더불어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10~11일쯤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내용이 관세 리스크 증폭의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1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결과와 함께 11일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이 물가 리스크와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킬지도 달러화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었지만,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원-엔간 동조화 현상이 약화하면서 950원대로 급등했다.
관세 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다. 관세 리스크가 다소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엔화 강세 영향 등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1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기대 인플레이션율 급등 등이 달러화 낙폭을 제한했다.
유로화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관세 리스크,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유로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고, 엔화 가치가 유독 한 주 동안 큰 폭 상승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명목 임금상승률이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강화되고 트럼프 관세 리스크 우려가 안전자산으로 엔화를 부각시켰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대중국 10% 추가 관세가 시행되었지만, 협상을 통한 타결 기대감 등이 위안화 강세로 일단 나타났다. 호주달러는 강세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의 대중국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호주달러 강세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