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성이 더 확대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핵심 ‘팹리스’ 분야를 제계적으로 육성하고자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팹리스 스타트업 일관지원 사업’을 공고한다고 10일 밝혔다. 팹리스는 시스템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생산시설인 ‘팹’ 없이 반도체 칩을 구현하는 설계 전문 기업이다.
중기부는 팹리스 스타트업이 대기업은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데 강점이 있다. 특히 AI 반도체, 저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기술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판단했다.
이번 사업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중 올해 신설한 1단계 ‘Micro 초격차’ 프로그램이다. 개발기-성장기-스케일업 등 3단계로 구분해 총 30개의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개발기에는 초기 단계의 팹리스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 기술사업화 자금 1억 원을 비롯해 개발기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설계 자산(IP, EDA 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투자 유치를 위한 IR 기회 등을 제공한다. 성장기는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해 기술사업화 자금 2억 원을 지원하고 시제품 제작(MPW) 공정과 국내 대기업 등 수요기업과 협업 기회 등을 제공한다.
스케일업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고(高)기술 보유 팹리스 스타트업 4개사를 선발해 기술사업화 자금 2억5000만 원과 반도체 양산 및 상용화를 위해 검증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제품 검증 등을 지원한다. 우수 성과를 창출한 스타트업은 ‘초격차 스타트업’ 사업으로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가 미래 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핵심 분야인 팹리스 스타트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이 이번 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공고는 11일부터 27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세부 내용은 중기부 누리집과 K-Startup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