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명당 일자리 0.28개…IMF 이후 최악 구직난

입력 2025-02-10 12:00 수정 2025-02-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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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5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연초부터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 일자리 1개를 놓고 구직자 4명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10일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시·임시직)가 151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기준으로 카드대란 직후였던 2004년(7만3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소치다. 지난해 11월까지 20만 명 안팎을 오가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12월 16만 명, 지난달 11만5000명으로 축소됐다.

산업별로 제조업 증가 폭은 전월 2만6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서비스업 증가 폭은 15만 명에서 12만4000명으로 축소됐다. 건설업은 감소 폭이 1만7000명에서 2만1000명으로 확대됐다. 이조차 외국인 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중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은 전년 동월보다 3만1000명 늘었다. 외국인을 제외한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8만5000명 느는 데 그쳤다. 제조업에선 외국인 제외 가입자가 1만7000명 줄었다.

무엇보다 최근 채용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직인원은 47만9000명으로 3만3000명(6.5%) 주는 데 그쳤으나, 신규 구인인원은 13만5000명으로 10만1000명(42.7%) 급감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는 0.28로 전년 동월(0.46)보다 0.18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1월(0.23)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다.

신규 채용이 둔화하면 중장기적으로 전반적인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에도 영향을 미친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인원을 업종별로 구분했을 때 전체 구인인원 10만여 명 감소 중 제조업이 5만 명 정도를 차지했다”며 “건설업과 도·소매업, 사업서비스 쪽에서도 구인자 수가 동시에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로는 관련 산업의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많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6000명(7.9%) 줄었다. 다만,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건설업에선 2000명(11.9%)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 명으로 1만4000명(2.3%) 중고, 지급액은 9747억 원으로 356억 원(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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