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영향 최소화 위해 업계와 공조·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0144911_2134921_1200_850.jpg)
정부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총력 동원해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고,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철강협회에서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철강협회 및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미국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루미늄도 그렇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보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주미(駐美) 공관을 비롯해 동원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총력 가동해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라며 "향후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업계와 긴밀히 공조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업계도 협회 및 개별 수출기업 차원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이 원팀이 돼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미국의 구체적 조치 발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미국 측과 협의 등 관련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