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10년 만에 업계 1위…신한카드, 일회성 비용 인식
![(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1224721_2131831_1200_813.jpg)
카드업계가 지난해 비용 감축 등의 효과로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삼성·신한·우리·하나·KB국민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지난해 총 당기순익은 2조83억 원으로 2023년 1조8631억 원 대비 7.79% 늘었다.
기업별로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익 6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신한카드를 제치고 10년 만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국민카드는 4027억 원으로 14.7% 성장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29.7%, 32.6% 늘어난 2217억 원, 14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고금리와 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국민카드는 “유실적 회원, 금융자산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성장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도 “카드금융 확대를 통한 이자수익 증가와 마케팅 비용 최적화를 통한 운영 효율 개선으로 당기 손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7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한 신한카드는 연말 희망퇴직, 대손 비용의 타격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4분기 시행된 희망퇴직 등의 비용 인식 영향과 대외 환경에 따른 대손 비용의 보수적, 선제적 대응 등에 따른 비용 반영 요인이 있었다”고 했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2023년 1.45%에서 1.51%로 0.06%포인트(p) 올랐고,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각각 0.22%, 0.20% 상승한 1.44%, 1.87%로 집계됐다. 국민카드는 1.03%에서 1.31%로 0.28%p 높아졌다. 다만 삼성카드는 1.27%에서 1.08%로 연체율이 개선됐다.
이에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다. 삼성카드는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와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향후 우량자산을 늘리고 리스크도 세심하게 관리해 룰 베이스 관리 시스템 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