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이재명 비판 집중…각종 현안 대한 입장 설명도
이번 주 국회에서는 여야의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0일과 11일에 교섭단체 대표연설,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은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있다.
10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연설에 나선다. 이 대표는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 국가 운영 비전을 제시하고 ‘내란 극복’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는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교섭단체 연설을 한다”며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위해 신성장 동력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바이오, K컬쳐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및 육성 정책을 강조할 것”이라며 “기후 위기를 한반도의 기회로 삼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하고 국가적 지원을 주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과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일 ‘경제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이 대표가 대표연설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져가는 것은 중도층 공략을 통한 대권 행보를 가속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12·3 위헌·불법적 계엄 이후 우리 국민의 삶이 더 피폐해진 것 아닌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현재 어려운 시기와 국면을 이겨내기 위해 이 대표가 말한 비전이 (연설에) 담길 것이고, 힘을 모아달라는 호소도 담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의 ‘의회 독주’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에 집중할 전망이다. 또 추경·개헌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7일 “이재명 세력이 내놓고 있는 정책 대부분이 핵심을 빼놓은 국민 기만극이다”라며 “겉과 속이 다른 수박, 그것도 미래를 위한 씨앗을 쏙 빼놓은 씨 없는 수박이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재판과 관련해서도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재판이 차근차근 완료되면, 이 대표는 정치 인생보다 긴 형량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선거로 죄악을 덮어보려는 도피성 출마의 꿈은 이제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여야는 △1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13일 경제 분야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근 경제성 부족 판단이 나온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두고 여야의 난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