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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최대주주인 신용철 이사회 의장과 현 경영진이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10일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은 오는 26일 임시주총과 관련해 주주들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아미코젠이 지난 6일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 공시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할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용철 사내이사, 박성규 사외이사 해임안 △소지성, 김준호, 권혁준 사내이사 선임안 △한창영, 김순용, 이우진 사외이사 선임안 △정관변경(정관상 전자투표 명시, 정례 기업설명회 조항 신설) 등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상정 안건이 가결되면 사실상 창업자인 신 의장은 경영권 없는 최대주주가 된다. 이사회는 모두 표쩌(박철) 대표이사 측 인사로 교체될 전망이다.
신 의장은 지난 6일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에 특별관계자로 자신이 언급된 부분에 대한 문제부터 제기할 계획이다. 이에 2~3일 이내에 별도의 의결권 대라행사 권유를 공시할 예정이다.
신 의장 측 관계자는 “조만간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앞서 신용철 의장이 직접 경영진 간 불거진 갈등을 설명하고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코젠의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성공적인 경영권 매각이 중요하다. 신 의장은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의 대규모 투자유치 약속을 밝혀 주주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신 의장이 제안한 신규 이사진은 코스닥 상장사 광무의 임원들이다. 이우진 후보는 광무의 감사이고, 권혁준 후보는 광무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아미코젠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오는 11일부터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유 사유로 신용철 의장 등이 ‘회사 경영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 지속적 이견’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 의장 측은 현 경영진의 의결권 권유와 관련한 특별관계자로 신용철 의장을 함께 등재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임시주총의 관건은 어느 쪽이 해임안 가결을 위한 의결권을 확보할지 여부다. 상법상 임시주총에서 해임안을 가결하기 위한 특별결의를 위해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 및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의 찬성(상법 제434조)이 요구된다.
현재 아미코젠의 의결권 주식은 자기주식을 제외하면 약 5450만 주다. 최대주주인 신용철 의장은 약 693만 주(지분율 12.64%)를 보유하고 있다. 표쩌 대표와 윤영철 이사 등 경영진의 보유 주식은 약 25만 주(0.46%)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