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향해 “세금‧관세‧제재 준비하고 있어”
우크라 관련 “희토류 등 파트너십...비용 회수해야”
![▲미국 공화당 플로리다 하원의원 마이클 왈츠. A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4/11/600/20241112092102_2100856_1200_800.jpg)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러‧우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은 “미 부통령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유럽 주재 미국 특사가 이번주 러‧우 전쟁 종전안의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를 협상에 참여시키기 위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가 좋지 않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세금, 관세,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그(종전) 비용을 회수해야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천연자원, 석유 및 가스, 그리고 우리의 구매에 관한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며 “이런 대화가 이번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서는 “대통령보다 앞서가지 않겠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면서 말을 아꼈지만 “민감한 대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측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만큼 이때 종전을 위한 청사진이 공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왈츠 보좌관은 “모든 당사자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끝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중동 전역 지도자들과 대화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모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끝내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아가 “(종전 논의) 기본 원칙은 유럽이 이 갈등(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쟁)를 끝내려 한다. 단 안보 보장 측면에서, 그것은 정확히 유럽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려는 것에 대해 “많은 캐나다 국민은 관세 없이 낮은 세금으로 미국에 합병되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서반구에서 재확인 된 미국의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