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SLS 맡은 보잉도 위기
![▲프랑스 파리 인근 르 부르제 공항에서 보잉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4/10/600/20241024151458_2093096_1200_800.jpg)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이 우주발사시스템(SLS) 부문에서 400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에서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핵심 프로젝트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추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보잉은 7일 성명을 통해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조정과 비용 전망 등을 언급하며 올해 4월까지 SLS 부문에서 약 400명을 해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해고 규모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400명은 SLS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잉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의 급부상으로 우주산업에서의 존재감을 위협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게다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수년간 과도한 비용과 기술적 문제, 복잡한 임무 계획 등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SLS 로켓은 2022년 11월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 끝에 달 궤도에 캡슐을 실어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시험 비행에 나섰으나, 이후 발사 지연과 2025년까지 238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에 여러 차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보잉은 켈리 오트버그 신임 CEO의 지휘 아래 수천 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자산을 정리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사 프로젝트에 대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경우 보잉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