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 인근에서 9일(현지시간) 외국 화물선이 항해하고 있다. 사할린(러시아)/타스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0104528_2134784_1200_800.jpg)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해양ㆍ하천운송국은 텔레그램에 “레닌그라드주 우스트루가 항구에 있던 유조선 코알라호가 엔진 가동을 준비하던 중 엔진실에서 폭발이 일어나 승무원들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로 인해 화물이나 유제품이 유출되지 않았고 선원들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며 “현재 배는 부두에 있고 침몰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고 선박 상태를 검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유조선 사고는 최근 들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흑해에서 유조선 두 척이 난파돼 막대한 양의 기름이 유출됐고 여전히 해안으로 떠밀려오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드론을 이용해 우스트루가 항구의 석유ㆍ가스 터미널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러시아 사할린 인근에선 중국 화물선이 좌초되는 일도 있었다. 좌초된 배는 석유를 실은 벌크선 안양2호로, 당시 선박에 승무원 2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발생 후 사할린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 주지사는 “승무원들에게 위험은 없었고 연료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악천후로 인해 구조대가 좌초된 벌크선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선박에서 연료를 펌프질로 빼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